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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이상 받은 사람…" "권노갑리스트"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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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이상 받은 사람…" "권노갑리스트" 나돌아

입력
200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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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전 고문의 현대 비자금 수수 사건 이후 국회 주변에 '권노갑 리스트'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권 전 고문으로부터 2억원 이상 받은 인사 명단'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2000년 4·13 총선 당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후보 11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중 1명은 낙선했으나, 나머지 10명은 모두 당선했고 이중 9명이 현역 의원이다. 괴문서에는 4선 의원 1명, 재선 의원 두 명, 초선 의원 6명, 낙선한 모씨, 실정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모씨 등이 망라돼 있다. 여권 주변에서는 "총선 때 권 전 고문이 386 정치 신인들과 서울 및 수도권의 접전 지역을 집중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부인했다. 국회 주변에는 각각 12명, 14명의 이름이 적혀진 다른 리스트 2종도 함께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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