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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투자 "앗, 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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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투자 "앗, 뜨거"

입력
200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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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단지는 부동산시장 과열의 공범?"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의 가격 상승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서울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들의 가격이 최근 2개월 동안 적게는 3,000만∼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급등하고 있다. 재건축 요건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데 리모델링 조합 설립요건은 느슨해짐에 따라 리모델링을 하려는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로얄아파트는 가구당 3평씩 늘리고, 수영장을 주차장으로 바꾸는 등의 리모델링 계획을 세운 이후 45, 57평형의 가격이 1억원씩 뛰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구 현대 5차 35평형(71, 72동)도 6월중 6억∼6억5,000만원이던 호가가 8월 들어서는 7억∼7억5,000만원으로 1억원 상승했다.

이 정도의 가격 상승추세라면 과열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일부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이미 리모델링 이후의 가격 상승분까지 반영돼 수익성이 제로"라며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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