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대우, 쌍용 등 국내 기업들이 파키스탄에 떼일 뻔한 공사 및 수출대금 4억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13일 대우 등이 1996년 이후 파키스탄에서 받지 못하고 있는 4억달러의 공사 및 수출대금을 올해부터 3년 거치 18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받기로 파키스탄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리는 런던 은행간 대출금리(리보)+0.8%로 결정됐다. 미회수 채권은 대우 3억5,400만달러, LG 2,500만달러, 쌍용 1,300만달러, 삼성 800만달러, 정부 300만달러 등이다.대우 등은 1990년대 초 파키스탄에 제품을 수출하고 건설공사를 시공했으나 파키스탄의 경기 상황 악화로 96년부터 4억달러를 받지 못함에 따라 정부의 수출보험공사에서 채권의 50% 가량만 보상 받은 상태다.
재경부는 미회수 채권을 돌려받기 위해 11, 12일 양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갖고 채무 재조정에 관한 국제 기준인 파리클럽 합의에 따라 상환 조건을 타결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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