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반재륭(3학년·사진)이 전공인 투수가 아닌 타자로 빛을 발했다. 반재륭은 13일 일산주엽고와의 2회전 경기에서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6강진출을 견인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5회초 반재륭은 2사 2,3루 찬스에서 적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2타점을 올렸고 7회초 2사 1루서는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호쾌한 투런홈런을 폭발, 14―1 콜드게임을 완성시켰다.양후승 감독은 반재륭을 근성있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프로구단의 스카우트들은 "직구 최고구속이 141㎞에 달하는 등 가능성이 엿보이는 흙속의 진주"라고 평했다. 인하대에 진학할 예정인 반재륭은 "선동열 선배처럼 빠른 볼과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최고의 투수가 될 작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무원인 반영길(54), 조순식(45)부부의 외아들이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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