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을 향한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헤라클레스' 심정수(28·현대)가 잠실벌에서 시즌 40홈런 고지에 올라 홈런더비 선두 삼성 이승엽(41개)을 1개차로 추격했다.
'라이언 킹' 이승엽이 2경기 출장정지를 당해 징계포함 11경기째 홈런포를 내려놓고 있는 가운데 심정수는 1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2차전에서 0―1로 뒤진 4회초 상대선발 김광삼의 제3구를 잡아당겨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비거리 135m 장쾌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만루홈런 포함 홈런 3방을 한꺼번에 폭발시킨 이후 3경기, 4일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한 심정수는 이로써 올 시즌 97경기만에 40홈런을 수확, 경기당 평균 0.41개의 홈런 레이스를 펼쳐, 정규리그(133경기) 종료후엔 55홈런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21경기만에 40홈런고지에 오른 데 비해 24경기나 빠른 페이스이다. 심정수는 막판 몰아치기에 능한데다 6월(0.357), 7월(0.387)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어 아시아 최다홈런기록(55개)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정수는 또 84년 이만수 이후 19년 만에 타격 3관왕(타율·타점·홈런)을 향해서도 쾌속 질주중이다. 타율에선 3할4푼7로 1위 SK 이진영(0.348)을 1리차로 압박했고 타점에서는 이승엽(100개)을 7개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는 심정수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LG에 2―4로 졌다.
기아는 광주에서 홈런3방포함 16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2―4로 꺾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롯데전 연승기록을 '16'으로 늘려, 특정구단 상대 최다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인천에선 두산이 이리키의 시즌 두번째 완투를 앞세워 SK를 4―1로 물리쳤고 한화는 연장 12회 접전끝에 삼성을 6―5로 누르고 대구 원정 11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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