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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2명중 1명이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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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2명중 1명이 청년

입력
200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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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기업들이 당장 부리기 편한 경력직 위주의 채용을 확대하면서 15∼29세 청년 실업자가 한 달 새 2만명 가까이 늘었다. 특히 불경기의 영향으로 조기·명예 퇴직자와 임시·일용직 비율이 급증하고 구직활동을 포기한 경우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불안이 심화하고 있다.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6월보다 2만6,000명(3.4%) 증가한 78만1,000명,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실업자는 12만2,000명(18.5%) 늘었고 실업률도 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5월 7.2%에서 6월 7.4%, 7월 7.5%로 2개월째 상승하며 전체 실업률의 두 배를 훨씬 웃돌았다. 청년 실업자는 전체 실업자의 49.3%인 38만5,000명으로 전달보다 1만9,000명(5.2%)이나 늘었다. 실업자 2명 중 1명이 청년인 셈이다.

전직(轉職) 실업자 중 명예퇴직과 정리해고로 인한 실업이 112.5%(1만8,000명) 급증했고, 일거리 감소 및 경영 악화에 따른 실업도 38.7%(4만1,00명) 늘었다. 임시·일용직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취업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임금 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 비중은 49.6%로 6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임시 근로자는 35.3%로 0.3%포인트 상승했고 일용 근로자 비중은 15.1%로 전월과 동일했다.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는 10만1,000명으로 전월대비 16.1%,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무려 31.2% 증가했다. 이는 2001년 9월(11만2,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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