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676개 상장회사의 전형적인 임원은 서울 출신으로 강남구에 거주하는 53세 김씨 남자이며, 서울대 이공계열을 졸업하고 취미가 골프인 기독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전공은 상경계열에서 이공계열로 바뀌었으며 나이도 2.5세가 젊어졌다.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3일 발표한 2003년 상장사 임원 현황에 따르면 집행임원을 포함한 조사대상 상장사 임원의 평균 나이는 52.8세로 지난해 보다 2.5세가 젊어졌다. 최고령은 조명주 이화산업 이사로 96세며, 최연소는 박도현 천일고속 상무이사로 25세다.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는 지난해 91.1%에서 올해 93.8%로 높아졌고, 전공은 이공계열이 39.2%로 가장 많았으며, 상경계열(36.8%)과 인문계열(12.0%) 등의 순이었다. 200명 이상의 임원을 배출한 대학은 8개였으며, 전체 임원 중 서울대 출신 비중은 27.4%에서 22.5%로 낮아졌다.
2개 이상 상장회사의 임원을 겸하고 있는 사람은 242명이었으며, 이건희 삼성 회장이 가장 많은 6개 기업(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전자 제일모직 호텔신라)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등기임원이 되기 전에 담당했던 업무는 재무부문이 21.7%로 가장 많았고, 영업·마케팅부문(12.7%), 기술·엔지니어링부문(11.9%)의 순이었다.
또 등기임원의 16.5%는 회사 창업자 및 일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업 분할 및 지주회사 설립으로 오너와 일가족의 경영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14.6%) 보다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