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강력부는 13일 가짜 인터넷 쇼핑몰을 차린 뒤 1,700억원대의 사이버 카드깡을 해 온 8개 조직, 25명을 적발해 S전자 문모(43)씨, J정보 대표 박모(44)씨 등 20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A카드사 임원 조모(45)씨 등 신용카드회사 임직원 3명은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2001년 8월부터 작년 6월까지 14개 위장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 물품거래없이 돈을 대출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5만6,000여차례에 걸쳐 716억원 상당을 카드깡하고 28억원을 챙긴 혐의다. 박씨는 문씨 등과 결제대행계약을 체결, 12만여차례에 걸쳐 1,500여억원의 카드깡을 도와주고 30억원의 부당이득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카드깡업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신용카드 소지자를 모집, 범행한 뒤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카드깡만을 위해 쇼핑몰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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