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예금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실세금리 하락이 1차적 이유지만 올해 상반기 수익이 나빠진 은행들이 기존 가계대출만으로는 자금을 운용하는데 한계를 느끼자, 당장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을 늘리는 방식으로 실적 만회를 꾀하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21일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금리와 만기 3개월 미만 단기 예금금리를 내린 데 이어, 11일부터 지점장 전결금리를 축소 조정하는 방식으로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5월 13일 연 4.4%에서 4.25%로 내린 지 3개월만에 연 4.15%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말(4.6%)에 비해 0.45%포인트 인하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 실세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감에 따라 이를 수신금리에 반영한 것"이라며 "다만 기준금리는 건드리지 않고 영업점장 전결금리만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만기 3개월 미만 단기예금 금리를 0.15∼0.25%포인트 내린 우리은행은 5일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4.4%에서 4.3%로, 6개월 짜리를 4.2%에서 4.1%로 0.1%포인트씩 내렸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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