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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주먹에 5개월여아 "날벼락" / 집앞 아버지품서 잠자다 머리맞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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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주먹에 5개월여아 "날벼락" / 집앞 아버지품서 잠자다 머리맞고 사망

입력
200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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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아버지의 품에 안겨 잠을 자던 생후 5개월 된 여아가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던 한 취객의 주먹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1일 오전 1시께 경기 이천시 고모(38·회사원)씨 집 앞에서 술에 취한 남자 1명이 고씨의 품에 안겨 자고 있던 생후 5개월 된 딸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린 뒤 그대로 달아났다. 고씨의 딸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9시35분께 숨졌으며, 12일 부검 결과 두개골 골절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씨는 "아이가 울어 집 앞에 나와 잠을 재웠는데 근처에서 술에 취해 싸우던 남자 2명 중 1명이 갑자기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달아났다"며 "나와 전혀 알지도 못하고 때릴 이유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씨 집 인근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싸우던 취객 중 1명이 용의자인 것으로 보고 173㎝의 키에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보통 체격의 남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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