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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 U대회 성화 성균관 채화 무산 아쉽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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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 U대회 성화 성균관 채화 무산 아쉽다 외

입력
200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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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성화 성균관 채화 무산 아쉽다21일부터 열리는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10일 성화 채화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렸다. 그런데 의아한 일이 있다. 성화 채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600여년 역사의 성균관에서 열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성균관대로 장소가 바뀐 것이다.

성균관에 문의해보고 그 연유를 알았다. 성균관은 지난 3월 기획사가 행사 협의차 방문했을 때 전통에 따라 대성전에서는 국가 중요 행사를 성현들에게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고유례만 하고 성화 채화는 명륜당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기획사 측이 행사의 원활한 진행 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고유례와 성화 채화 이벤트를 모두 대성전에서 해야 한다는 계획안을 제출했고, 성균관은 이를 자신들의 권위와 전통을 무시한 행위로 보고 거절했다고 한다.

양측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나 일이 무산된 데는 근본적으로 대회조직위의 무신경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 같아 아쉽다. 조직위가 성화 채화 행사와 관련해서 성균관 측과 단 한차례도 직접 논의를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조직위가 적극적으로 행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살피고 성균관, 성균관대, 기획사 등의 입장을 사전에 충분히 조율했다면 이전의 국제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의미 있는 성화 채화 행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goam

보신탕 옹호하는 방송 불편

지난 주말 KBS TV '가족 오락관'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개를 좋아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여성출연자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진행자는 "그럼 보신탕은 좋아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 여성 출연자는 큰 목소리로 즉각 "네,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했고 다른 출연자들이 박장대소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최근 방송에는 이처럼 방송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사회적으로 예민한 보신탕 얘기가 자주 등장한다. 심지어 예고도 없이 보신탕을 먹는 장면이나 보신탕을 옹호하는 방송까지 나와 개고기 먹는 것을 혐오하는 시청자들을 매우 불편하게 한다. TV 보기가 무서울 정도다.

우리 사회에는 보신탕 찬반의견이 양립하는데 방송에는 보신탕을 찬성하거나 옹호하는 사람들의 의견만 있고 반대 의견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방송 3사는 개고기 옹호 및 보신탕 홍보 같은 방송을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nilove007

정부 휴일감축案 어이없어

최근 뉴스를 보니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되면 연간 휴일 수가 너무 많아지게 된다는 이유로 정부가 식목일과 어린이날을 토요일로 옮기든가 아니면 아예 공휴일에서 제외시킬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정부의 의견에 따르더라도 큰 회사들이나 주5일 근무제를 조만간 실시할 수 있을 뿐이지 대다수의 중소기업들까지 모두 참여하려면 적어도 2010년은 되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중소기업들은 당장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려고 해도 생산량 감소 등 경제적인 타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가 배부른 사람들만을 기준으로 휴일 수를 줄인다는 건 참으로 터무니없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2010년이 되어야만 주5일 근무가 실시되는 대다수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그나마 가족들과 함께 쉴 수 있었던 이틀의 휴일마저 빼앗기는 셈이니 얼마나 상실감이 크겠는가.

/김기성·인천 계양구 병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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