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리비아 정부가 1988년 팬암 여객기 폭파 사건에 대한 책임을 시인하고 희생자 유가족에게 배상금을 지불하는 협상에 대해 "타결이 가까워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이르면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폭파 사건의 책임을 공식 시인할 것으로 예상된다.협상안에 따르면 리비아 정부는 책임을 시인하는 즉시 희생자 유가족들과 14일까지 배상금 27억 달러 지급에 합의할 계획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유엔과 미국은 리비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로커비 사건은 88년 12월 21일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을 지나던 미국 팬암 항공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폭발해 승객과 승무원 259명 전원과 지상에 있던 11명 등 모두 270명이 숨진 사건으로, 미국과 영국은 리비아가 저지른 테러라고 주장해 왔다.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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