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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盧도 權에 연루"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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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盧도 權에 연루" 파상공세

입력
200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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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2일 권노갑 전 민주당고문이 100억원 이상의 현대 비자금 수수 혐의로 체포되자 노무현 대통령의 연루의혹을 부각하며 파상공세를 폈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지난 총선에서 한도 원도 없이 돈을 썼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진 대변인도 논평에서 "노 대통령이 '(총선 당시) 유권자들을 O,X 표시하며 쓸 만큼 써서 얼마나 썼는지 기억도 못한다'고 실토한 것도 이번 사건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최병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대측이 정치자금까지 만들어 여권에 제공했다는 사실은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이 대기업을 못쓰게 만들고 정몽헌 회장을 죽음으로 몰고 갔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DJ정권의 '부도덕성'을 집중 비난했다.

최 대표는 15일 노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를 지켜본 뒤 17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에 대한 당의 입장과 대응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홍사덕 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16대 총선 당시 선거 막바지에 우리 당 수도권 후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돈 융단 폭격에 쓰러진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 원인이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만과 사기, 선동으로 점철된 선거풍토는 척결돼야 한다"며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국정조사나 특검제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경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여권이 이래 놓고도 개혁을 특허낸 것처럼 떠들었다니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이탈리아 기민당은 비자금 문제가 터져 당을 해체한 적도 있다"며 "민주당은 최소한의 양심을 보이라"고 성토했다.

이강두 의장은 "DJ는 남북정상회담 뒷거래용, 박지원은 개인 착복용, 권 전고문은 민주당 선거용으로 현대로부터 엄청난 돈을 받아 챙겼다"며 "현대에 투입된 공적자금 수십조원 중 일부가 이런 식으로 흘러갔다는 것이 방증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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