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2일 외화를 밀반출하고 회사 자금을 이사회 결의없이 학교법인 등에 제공한 혐의(재산국회도피 등)로 불구속 기소된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10년에 추징금 1,179억원을 구형했다.검찰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병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주도적으로 외화를 유출했고 대한생명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데도 특수관계 단체 등에 자금을 제공한 점이 인정되므로 엄중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씨는 그러나 "또 다른 외화밀반출 혐의로 이미 2심 선고까지 마친 상태에서 검찰이 비슷한 내용의 사건을 끄집어내 기소한 것은 '옷로비' 의혹 사건 무죄로 궁지에 몰린 검찰이 화풀이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1997년 면세지역인 케이만 군도에 역외펀드를 설립, 미화 1억달러를 유출한 뒤 이중 8,000만달러를 국내로 들여오지 않고 유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대는 교육부의 국립대 여교수 채용확대 정책에 따라 내년 2월에 임용할 신규 전임교수 117명 가운데 여교수를 22명 선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당초 교육부로부터 여교수 정원 31명을 배정받았지만 일부 단과대에서 여교수를 뽑지 않기로 해 22명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가 올 1학기를 포함, 최근 8학기 동안 신규 임용한 교원 240명 가운데 여성교원이 3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채용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국내 유명 만화가 10인이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성적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을 소재로 그린 인권만화집 '십시일反'을 펴냈다.
박재동씨는 특유의 한칸만화 형식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사회 구조적인 모순 등을 꼬집었고, '천하무적 홍대리'의 작가 홍윤표씨는 동화와 소설 등을 패러디해 차별 문제를 짚어나갔다. 인권위는 "만화 특유의 유쾌함과 날카로운 비판의식이 함께 녹아 있다"고 밝혔다. 창작과 비평사간, 9,000원.
정보통신부는 12일 PC를 계속 재부팅시켜 사용불능 상태에 빠뜨리는 '블래스터' 웜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에서도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긴급경보를 발령했다.
PC의 인터넷 접속통로(포트)를 통해 무차별 감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윈도NT, 윈도2000, 윈도XP 등에 내장된 '원격호출제어'(RPC) 기능의 보안 허점을 악용, PC의 기능을 정지시킨다. 정통부는 윈도 업데이트 사이트(windowsupdate.microsoft.com),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보안페이지(www.microsoft.com/korea/technet/security/bulletin/MS03-026.asp)에서 수정프로그램(패치) 파일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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