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의 사랑이 담긴 술 한잔 드세요."육·해·공군 본부가 모여 있는 계룡대에 '사랑의 포장마차'가 등장했다. 계룡대 경비 1대대 최철환 대대장(중령·육사 42기·사진)이 가정환경으로 실의에 빠진 부하 이모(23) 일병을 돕기 위해 지난 달부터 영내 유원지에 포장마차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최 중령은 이 일병의 어머니가 사업실패 후 가출한 아버지를 대신해 파출부로 일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매월 26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는 딱한 소식을 듣게 됐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벌여 287만여원을 이 일병에게 전달했으나 치료비에 턱없이 모자라 여름철에 군인과 가족들이 몰려드는 영내 '숫용추 저수지' 둑 위에 포장마차를 낸 것. 최 중령은 "이번 자선활동을 통해 신세대 장병들의 뜨거운 전우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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