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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崔회장 등 사임 요구/"유죄판결 SK(주)이사 3명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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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崔회장 등 사임 요구/"유죄판결 SK(주)이사 3명 물러나야"

입력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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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의 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11일 최태원 SK(주) 회장, 손길승 SK(주) 이사, 김창근 SK(주) 사장 등 SK글로벌 사태와 관련해 유죄판결을 받은 SK(주) 이사들의 사임을 공식 요구했다.소버린의 국내 투자자문사인 라자드 아시아 오호근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태원, 손길승, 김창근 등 유죄판결을 받은 SK(주) 이사진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들 3명은 즉각 사임하고 합리적인 기업 지배구조 원칙에 해박한 새로운 사외이사들이 보강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SK그룹의 역사는 부당내부거래로 점철돼 있으며 부실계열사의 퇴출을 막기 위해 우량 계열사의 가치를 이전시키는 비정상적 관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며 "SK(주)가 독립경영을 실행한다면 기업의 불확실성과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식·채권값의 평가절하 현상)'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어 "상법상 소버린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는 시점은 9월말"이라며 "주총이 열릴 경우 소버린은 합리적이고 능력 있는 이사를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경영진 교체요구를 가시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8,500억원 출자전환 등 SK글로벌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의 지원 확약서 제출 등 출자전환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SK(주) 이사회가 SK글로벌 지원안을 결의한다면 이는 이성을 잃은 행위"라며 "SK(주)는 수익이 나지 않는 자회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 차입금 감축에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SK글로벌 국내채권단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해외채권단의 해외 비협약채권 처리시한 연장요청을 수용, 채권현금매입(CBO) 비율 43%에 대한 동의서 제출시한을 당초 12일에서 19일로 1주일 연장키로 결의했다.

/김관명기자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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