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청소년 성매매(속칭 원조교제)이 확산되고 있다.미국인들은 이를 '디자이너 교제'라고 부른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성인 남자들이 "옷을 사 주겠다"는 감언이설로 10대 소녀를 유혹한다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라고 전했다.
미네소타에 사는 여고생 스테이시(17)는 어느 날 쇼핑몰을 찾았다가 옷을 잘 입은 남자와 얘기를 나누게 됐다. 그는 "너 참 예쁜데 옷을 사 주고 싶다"면서 접근해 250달러(30만 원)짜리 옷을 사 주고 스테이시와 밤을 보냈다. 그 뒤 스테이시는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에 '400달러로 황홀한 시간을…'이라는 광고까지 싣고 본격 작업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리차드 에스테스 박사는 "샌디에이고의 일부 10대 소녀들은 티후아나(멕시코의 유명한 휴양지)로 놀러가는 비용을 벌려고 군인을 상대로 매춘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모가 외출한 사이 집으로 남자를 불러들이는 과감한 여학생들도 있다. 쇼핑몰 등에서 처음 시작되는 디자이너 교제는 빈민층이 아닌 중산층 소녀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
특히 매매춘 업소 주인들이 디자이너 교제를 가장해 소녀들을 만난 뒤 이들을 매매춘으로 내모는 경우가 적지 않아 미 연방수사국(FBI) 등이 특별 단속에 나섰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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