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일기' '1인 미디어'로 각광 받는 블로그(blog)가 유행하자 대형 포털 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서비스에 뛰어드는 등 인터넷 업계에 '블로그 열풍'이 불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포털 사이트 한미르를 시작으로 NHN, 야후코리아 등이 블로그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에는 KTH(구 한국통신하이텔), 네이트닷컴 등도 뛰어들었다. 웹(web)과 로그(log)의 합성어인 블로그는 복잡한 절차 없이 간단하게 자신의 글과 그림, 사진 등을 인터넷상에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형업체 최초로 블로그를 도입한 한미르(blog.hanmir.com)는 서비스 시작 3개월만에 2만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한미르 관계자는 "하루 10만명에 이르는 블로그 방문자 덕분에 한미르 전체 페이지뷰도 크게 증가하는 등 '블로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 인터넷 서비스로 변신 중인 하이텔도 블로그에 승부를 걸었다. 이 회사는 1일부터 블로그 개념의 개인미디어센터(PMC) 서비스를 개시하고 인터넷 파일저장(웹하드), 유·무선 메신저 등을 결합해 강력한 커뮤니티 포털을 만들 계획이다.
야후코리아는 블로그 서비스로 '대표 포털' 이미지 회복을 노리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지식검색 서비스와 한 축을 이뤄 '야후! 검색'에 이은 차세대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며,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NHN은 자기 글을 읽은 독자가 답변을 올리는 기능과 웹 상의 다른 정보를 자기 블로그로 복사해오는 기능 등을 갖춘 블로그 서비스 '페이퍼'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블로그 분야에서도 기선을 잡아 1등 포털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네이트닷컴은 무선 서비스가 가능한 '네이트 블로그'를 선보였다. 회사측은 "부부나 연인, 전문가그룹 등 공동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최대 5명까지 함께 운영 가능한 것이 장점" 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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