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이 노동생산성 증가폭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종훈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매월노동동향'에 발표한 논문 '최근의 임금변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에서 지난해 평균 임금은 월 203만6,207원으로 전년보다 11.6% 늘었으나 노동생산성(국내총생산갾취업자수)은 연 2,583만4,600원으로 5.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전 3년동안에도 한국은 임금이 1999년 12.1%, 2000년 8%, 2001년 5.6% 오른 반면 노동생산성은 99년 5.8%, 2000년 2.7%, 2001년 3.5% 증가하는 데 그쳐 임금인상률이 노동생산성 증가를 2.1∼6.3%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한국은 생산성을 일정부분 올리기 위해 필요한 임금 증가분을 나타내는 단위노동비용(임금갾노동생산성)이 지난해 5.9%나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일본 대만은 단위노동비용이 각각 1.3%, 4.5%, 8.8% 감소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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