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11일 모제스 블라 부통령에게 권력을 공식 이양하고 퇴진했다.테일러는 이날 퇴임 연설에서 "희생양의 위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신의 뜻대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해 정계복귀 의사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중으로 라이베리아를 떠나 나이지리아로 망명할 예정이다.
신임 블라 대통령은 총선이 실시되는 10월 둘째 주 화요일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다.
블라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반군들에게 정부와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회원국들에게 약속된 평화유지군 병력을 조속히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 반군들은 테일러의 하야를 환영하면서도 그와 비슷한 경력의 블라 부통령이 권력을 승계하는 데는 반대해 왔기 때문에 내전이 종식될지는 미지수다.
/몬로비아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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