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의 대형 금융지주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올 2분기 금리가 급등(채권가격 폭락)하기 전 미국 장기 국채를 90억 달러 어치나 매도, 손실은커녕 오히려 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미국의 금융전문사이트 더스트리트닷컴은 11일 미국 국채 수익률이 경기회복 기대로 올 6월 이후 급등 양상을 보였지만 버크셔 헤서웨이는 미국 국채 가격이 최고치에 달한 4∼5월에 국채를 대거 매도하고 매매차익을 일찌감치 챙겨 금리 급등으로 인한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버크셔 헤서웨이는 이 덕에 2분기 중 국채 투자를 통해 6억 달러의 매매차익을 벌어들였다. 2분기 투자이익 9억 달러의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버크셔 헤서웨이는 2분기 22억3,000만달러(주당 1,452달러)의 순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5,000만달러(주당 681달러)에 비해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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