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서울 주요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상당히 떨어지는 학생도 이번 수시모집에 응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초학문분야를 전공으로 미리 정하고 입학하는 전공예약제 역시 모집정원이 20%나 늘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접·구술·논술고사
대학별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은 10% 이하가 10여개교, 11% 이상이 40여개교 정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학생부 성적은 미리 정해지기 때문에 면접·구술 점수가 유일하게 가변적인 요소가 된다. 서울대는 2단계에서 면접·구술성적이 66.7%를 차지하며 연세대는 30%, 숙명여대 60%, 포항공대 40%, 포천중문의대 50%, 한양대 40%를 반영한다. 면접방식은 심층 면접이 대부분이고 형식은 1대 1 면접과 다대 1 개인면접, 패널면접, 집단토론 등 다양하며 주제도 학과공부 관련 문제뿐 아니라 시사문제 등이 다양하게 출제된다. 논술을 보는 대학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동국대(서울) 강남대 경원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성민대 등 8곳이며 중앙대는 학업적성논술 형태로 실시한다.
학생부와 수능성적
많은 대학들이 다단계전형을 실시,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심층면접 등으로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서울대는 학생부 성적을 1단계에서 교과·비교과 성적 각 50%, 2단계에서 교과·비교과 성적 각 16.7%씩 반영하며 연세대(서울)는 70%를 반영한다. 단국대 덕성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 48개 대학은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해 1단계 합격자 또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상당수 대학이 수능성적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능시험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43곳이며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지난해에는 대부분 종합 2등급 이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제시했으나 올해에는 많은 대학이 3등급 이상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전공예약제와 다양한 특별전형
26개 대학에서 4,422명을 전공예약제로 모집, 지난해 수시 2학기(17개 대학, 3,672명)보다 9개 대학, 750명이 늘었다. 전공예약제는 학부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초학문 분야를 중심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주로 어문계열이나 역사 철학 기초과학 사회과학 공학계열학과에서 세부전공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실시대학은 경북대 고려대 국민대 덕성여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북대 충북대 한양대 등으로 모집단위별로 10∼20명씩 선발한다.
특별전형 비중은 수시2학기 모집인원의 72.6%를 차지한다. 39개 대학이 취업자 전형으로 2,301명을 뽑고 문학 어학 체육 수학 과학 컴퓨터 음악 연극 영화 미술 자격증 발명 만화 등 특기자전형이 115개 대학 7,226명이다. 특이한 특별전형으로는 개근자(서울장신대 순천향대 원광대) 대안학교 출신자(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서울여대 선문대 성공회대 한동대 한세대 한신대) 해외유학생(대구외대 동서대 부산외대 영산대 한동대 한라대) 등이 눈에 띈다.
전형일정
8월30일 상주대의 인터넷 접수를 시작으로 9월 서울대 포항공대 등 95개 대학, 10월 건국대 중앙대 등 40개 대학, 11월 서강대 이화여대 충남대 등 70개 대학이 원서접수를 한다. 대학별 논술·필답고사 일은 9월20일 고려대 9월20, 21일 성균관대 9월21일 한양대 9월27일 한국외대 9월28일 동국대 10월10, 11일 경희대 11월9일 한양대 등이다. 면접·구술고사일은 9월16∼20일 포항공대 9월27일 서강대 10월4일 한양대 10월11일 고려대 서강대 10월10∼12일 경희대 10월11, 12일 동국대 11월8일 한양대 11월8, 9일 성균관대 11월8∼10일 단국대 11월14∼16일 숙명여대 11월15일 연세대 동국대 중앙대 11월18, 19일 서울대 11월29일 서강대 등이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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