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8·15 이후 지방언론사만을 대상으로 지방 9개 권역별 언론사 합동인터뷰를 연쇄적으로 갖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노 대통령은 취임 후 중앙일간지 가운데는 한겨레신문 및 문화일보 등 두 곳하고만 인터뷰를 가졌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노 대통령은 오는 19일 대구·경북 지역 언론사 인터뷰를 시작으로 연내에 9개 권역별 지역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갖기로 했다"며 "지방분권의 취지를 살리고 지역 언론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기획한 김현미 국내언론 비서관도 "지방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에 이를 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별한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합동 연쇄 인터뷰는 우선 19일 대구·경북, 9월 5일 광주·전남 언론사 인터뷰가 확정된 상태다. 나머지 부산·경남, 강원, 충북, 충남, 경기, 전북, 제주 언론사들과의 인터뷰는 연내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는 KBS, MBC 등 지역방송 3사와 지방 3개 신문사가 서울로 올라와 청와대에서 이뤄지게 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과 관련, 중앙언론사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노 대통령이 직접 지역민들과 접촉, 지방화 구상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노 대통령은 취임 6개월째가 되는 오는 25일 4대 경제신문과 합동인터뷰를 갖기로 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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