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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팽팽한 투수전 "결론은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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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팽팽한 투수전 "결론은 부산"

입력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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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가 영남야구의 자존심을 놓고 겨룬 경북고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2회전에 올랐다. 부산고는 11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3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일간스포츠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1회전에서 박정태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경북고를 3―1로 꺾었다.순천효천고는 제주관광고를 14―0 7회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물리쳤고 전주고는 투타에서 맹활약한 김선일을 앞세워 군산상고의 막판 추격전을 뿌리치고 7―4 승리를 지켜냈다. 공주고는 부산상고를 7―0 7회 콜드게임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1회전을 통과했다.

순천효천―제주관광

봉황대기에서 2000년 준우승과 지난해 3위에 오른 순천효천고는 고교랭킹 1위 투수 김수화(3학년·롯데 2차1번지명)를 아껴둔 채 불방망이를 앞세워 낙승했다.

4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던 효천고는 5회초 볼넷 9개와 안타 3개를 묶어 대거 9득점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효천고는 이어 7회초에도 6연속안타로 5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투수 양지훈은 7이닝동안 1안타 11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부산고―경북고

봉황대기에서 통산 3회씩 우승한 전통의 영남명문팀답게 두 팀의 대결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부산고는 2회초 조찬희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데 이어 3회초 박정태(기아 2차 1번지명)가 호쾌한 우월 투런홈런을 작렬시키며 3―0으로 기세를 올렸다.

경북고는 4회말 구명환의 유격수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2사 1,2루 동점찬스에서 등장한 부산고의 사이드암 이왕기의 호투에 눌려 분루를 삼켰다.

전주고―군산상고

0―4로 뒤지다 3회와 6회말 1점씩 따라간 군산상고는 8회말 역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팀의 명성을 재현하는 듯 했다. 1사 3루서 채영철과 임지택의 연속안타로 4―4 동점을 만들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그러나 9회초 전주고는 김선일(현대 2차8번지명)의 좌월 2타점 2루타와 김세건의 우중간 2루타로 단숨에 3점을 보태 군산상고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주고 두번째 투수 김선일은 4와 3분의 2이닝 7안타 7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동시에 타격(4타수 2안타 2타점)에서도 맹활약했다.

공주고―부산상고

공주고는 3회초 김동현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2,3루에서 선발투수 겸 1번타자 박 현의 우월 3루타가 터져 2점을 선취했다. 유재규의 내야안타와 최용규의 2루타로 3점을 보탠 공주고는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박 현은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3타점을 올리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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