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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의원 일문일답 /"사장급 鄭회장 측근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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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의원 일문일답 /"사장급 鄭회장 측근 제보"

입력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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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함승희 의원(사진)은 11일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이 검찰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제보자 신원 등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그는 그러나 "정 회장의 최측근으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이라면서 "검찰이 감찰조사를 하면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누구로부터 제보를 받았나.

"현대 사장단급의 정 회장 최측근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인가.

"아니다. 하지만 정 회장의 분명한 최측근이다."

―어떤 경로로 제보받았나.

"정 회장 측근하고 나 사이에 한 사람이 끼어있다. 신뢰할 수 있고 고위층에 있는 공인이다."

―다른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얘기는.

"전화번호부 같은 책으로 내리친 것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정 회장은 수사 과정서 변호인을 접견했지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데.

"변호인이야 잠깐 들어왔다가 보고 나가는데 제대로 얘기할 수 있나, 계속 들어와 있는 것도 아니고."

―"재벌기업 하나 망하게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검찰이 정 회장을 협박했다는 얘기도 정 회장 측근에게서 들었나.

"그 발언은 별개다."

―민감한 시기에 의혹을 제기했는데.

"한 두 달 있다가 얘기하는 것도 우습고, 장사지내는 동안은 그렇고 해서 기다렸다."

―검찰쪽 파문이 클 것으로 보는데.

"경험 있는 부장급 검사들, 대검 감찰부, 강력부의 경험 많은 검사들로 팀을 구성해 정 회장 변사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 지금처럼 소년부 검사 한명에게 맡겨둬선 안 된다."

―더 폭로할 내용이 있나.

"일단 검찰반응을 보고…. 28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또 여니까 그때 다시 물어볼 것이다. 그때 가서도 납득할 조치가 없으면 진상조사 특위를 만들어 조사하도록 하겠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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