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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인재, 현장서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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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인재, 현장서 키우자"

입력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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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의 경력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학들이 취업을 앞둔 학생들을 '경력 갖춘 신입사원으로 만들기' 위해 기업과 연계한 인턴십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인턴십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대학은 전국적으로 54개에 달한다.한양대학교는 학기중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는데 9월까지 삼성전자 인턴십 과정에 20명을 모집하고 있다. 인턴십 과정을 마치면 15학점을 인정해주며 4학년 필수 이수과목으로 정했다. 또 개별 인턴십 지원자에게 100만원씩 지원해준다.

이화여대는 하계방학중 인턴십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현재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SAP코리아. 골드만삭스, 휴맥스, 현대홈쇼핑 등 19개 기업에서 1∼2개월 동안 경력을 쌓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1학점을 인정해준다. 수강생은 면접을 통해 학점, 토익점수 등 일정 수준을 갖춘 4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또 컴퓨터, 실무, 예절 교육 등 사전 직무훈련을 거친 후에 기업 인턴십에 참여하게 된다. 인턴이 끝난 후 연수보고서를 제출하며 평가회를 거쳐 학점을 부여하는 등 인턴십 참여 학생들에 관한 관리가 철저하다.

숙명여대 취업정보실은 조흥은행, 비비안, 해태제과 등 10여개 기업을 직접 섭외해 3, 4학년 학생 50명이 인턴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취업활성화 인턴프로그램은 인턴십 근무 60시간이 초과되면 1학점씩 부여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언제든지 인턴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학기 중에도 운영한다.

서울여대는 롯데닷컴 LG CNS 극동방송 등 26개사에 62명을 인턴으로 보냈다. 이들은 토익 700점 이상, 학점 평점 3.2 이상의 학생으로 학과장 추천과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또 직장매너, 문서작성법, 프리젠테이션 기법 등 사전직무교육을 8일간에 걸쳐 실시했다. 서울여대는 인턴십을 이수한 학생에게 계절학기 교양선택과목(산업현장실습) 2학점을 인정한다.

경북대학교 직업능력 개발센터는 대구경북지역 300여개 기업과 산학협동을 맺고 '샌드위치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간 1,000명의 학생들이 기업 인턴사원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인턴프로그램은 방학 중에 7주간 운영하는 '계절제'와 학기중 24주간 운영되는 '학기제'로 나뉘어져 있다. 또 이 학교 전자정보 컴퓨터학부는 삼성전자 취업을 조건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스카이웍스' 회사에서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대 김부태 직업능력개발센터 부장은 "인턴십은 기업입장에서는 검증된 인재를 채용한다는 장점과 별도의 연수가 필요 없다는 매력이 있으며, 대학과 학생들은 이론중심의 교육에서 사회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현장실무능력을 갖춘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며 "기업과 대학 산학협동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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