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10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000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3·4분기의 소비자태도지수는 43.4로 전분기에 비해 0.8 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소비자태도지수는 3분기째 떨어지며 지난해 4·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50)를 밑돌았다.
소비자태도지수란 현재와 미래의 생활 형편과 경기, 내구재 구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를 상회하면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고 기준치에 못미치면 부정적 평가가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태도지수 구성 요소 중 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보다 4.1 포인트 하락한 39.1로 4분기 연속 기준치에 미달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 형편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 평균 소득 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생활형편지수가 전분기보다 4.4 포인트 낮아진 반면 1,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7.2 포인트나 하락, 저소득층의 생활 체감도가 훨씬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금리 인하, 조기 재정집행, 특소세 인하 등 정부의 적극적 소비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 심리불안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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