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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강남 원룸텔 지방입시생 초만원

입력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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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A(18·고3)군은 이번 여름방학 한달 동안 70만원을 들여 서울 강남의 '고급 독신 직장인 거주지' 원룸텔에 숙소를 마련했다. 미대 진학이 목표인 A군은 "고향에 혼자 있으면 불안한데, 서울 학원에서는 입시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고, 입시 지망생들의 수준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원룸텔이 여름방학 동안 단기 학원 수강을 위해 서울로 원정 온 지방학생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호텔식 원룸인 원룸텔은 외국인이나 출장 온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며, 한달 숙박비만 대략 100만원 안팎일 정도로 비싼 편. 그러나 부모와 함께 방학 한 두 달 정도만 서울에서 지내려는 지방학생들에게는 고시원이나 모텔보다 시설도 깨끗하고, 공부하기엔 주변 환경도 낫기 때문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부분 서울에 연고가 없는 지방학생들이지만 강남 학원에서 통학거리가 먼 곳에 있는 강북이나 수도권 학생들도 원룸텔을 임시 거주지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강남 일대 부동산 및 학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방학이 겹치는 7,8월에는 이 일대 원룸텔의 20% 정도가 입시 준비생으로 가득차고 있다. 역삼동 B부동산 관계자는 "통상 겨울방학에는 2, 3개월, 여름방학에는 1,2개월을 한꺼번에 예약하려는 주문이 폭주한다"고 귀띔했다. 대치동 C학원 관계자도 "여름방학 때는 사회나 과학탐구의 단기 속성 코스나 음대·미대 지망생들, 겨울에는 논술이나 면접대비 과정이 지방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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