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간판스타 이승엽(27·삼성)이 9일 대구 LG전에서 빈볼 시비로 촉발된 두팀간의 패싸움와중에 LG 투수 서승화(24)와 주먹다짐을 벌여 1995년 데뷔 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이날 9회초에 등판한 삼성 4번째 투수 라형진이 LG 7번타자 장재중에게 몸쪽으로 바짝붙이는 볼을 던지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빈볼로 여긴 장재중이 방망이를 든 채 마운드로 걸어나가려 하자 삼성의 주장 김한수가 장재중에게 다가가 '빈볼도 아닌데 왜 항의를 하느냐'며 다그치면서 두팀선수들이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옥신각신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때 갑자기 서승화가 김한수에게 달려들자 이승엽이 서승화의 가슴을 밀치면서 제지하려다가 감정이 격해져 서로 치고받는 난투극을 벌였다. 이후 양팀 선수들은 서로 뒤엉켜 약 5분간 패싸움을 했다. 이영재 구심은 상황이 종료된후 이승엽과 서승화에게 퇴장명령을 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승엽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인데 전례에 비춰볼 때 서너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최형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