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 밀림에서 침팬지나 고릴라와는 전혀 다른 유인원이 발견됐다.10일 CNN 방송에 따르면 이 유인원은 고릴라보다 몸집이 크고, 두개골도 기존 유인원보다 평평해 인간에 가깝다. 이 동물을 목격한 동물학자들은 이들이 나무가 아닌 땅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인간보다 몸집이 큰 이 유인원을 '사자 사냥꾼'이라고 부르며, 영양 등을 주로 잡아먹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인원의 배설물에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미 오마하 동물원의 에드 루이스는 "침팬지의 DNA와 유사하며 침팬지와 고릴라의 잡종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침팬지, 고릴라, 인간은 600만 년 전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보는 학자가 많기 때문에 이 유인원이 새 종으로 판명될 경우 인간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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