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전제조건없는 주5일 근무제 실시와 임금 11.1% 인상을 요구하며 11, 12일 주·야 각각 2시간, 13, 14일 주·야 각각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10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사측의 교섭태도가 불성실하다"며 9일 전면파업을 실시한데 이어 이번주부터는 부분파업 시간을 점차 확대하며 사측을 압박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노조 측은 조건없는 주 5일 근무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생산성 5% 향상'을 전제로 9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제시하고 있다. 임금인상은 노조측이 기본급 기준 11.1%(12만2,590원) 인상과 성과급 200%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아직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5일 근무는 동종업체가 시행하면 즉시 시행하기로 지난해 단체협상에서 이미 합의했으며,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돼 있어 심각한 쟁점은 아니다"라며 "결국 12일로 예정된 6차 협상에서 드러날 임금인상률에 대한 노사간 의견차가 파업강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8일 회사 측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원들에게 토요일인 9일 전원이 휴무하라고 지시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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