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둘째 아이를 낳고 직장에 복귀하려 하는데 젖이 많이 나와 불편할 것 같아 2∼3일만에 젖을 끊을 수 있다는 약을 먹으려 합니다. 이 약을 먹어도 괜찮은지요?/장문숙(29·경기 고양시 일산구)씨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는데 비해 직장 내 수유공간이 부족해서 불가피하게 젖을 물리지 못하고 '유즙분비 억제제'라는 젖끊는 약을 찾는 산모가 많습니다. 이 약은 원래 파킨슨씨병이나 양성 유방질환, 선단 비대증환자 치료때 혈중 성분호르몬 저하를 위해 쓰이는 전문의약품으로 젖 분비에 관여하는 '프로락틴'의 억제를 위한 '브로모크로틴'이 들어있습니다.
아기 엄마가 복용하면 며칠 내로 젖은 끊어지지만 심한 구역질과 졸음이 올 수 있고 소화성 궤양환자나 간장애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하지요. 또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과 심한 두통, 안면홍조, 다리경련 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요. 대신 우리 어머니들이 했듯이 좀 시간이 걸리고 답답해도 가슴을 압박붕대로 묶고 엿기름과 식혜를 먹는 게 좋습니다. 아밀라제 성분을 많이 함유해 젖을 묽게 해 젖을 끊도록 도와주지요.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조재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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