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4곳중 3곳은 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협상 타결과 관련, 강력한 노조를 견제하기 위해 사용자의 대항권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중 9곳은 현대차 임단협 타결이 다른 기업이나 국가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국내기업 2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현대차 노사협상 타결에 관한 기업인식'에 따르면 사용자의 대항권 강화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73.9%('전적 동의'·26.1%, '동의하는 편'·47.8%)로 반대한다는 응답 17.7% 보다 휠씬 많았다.
대항권 강화방안(복수응답)으로는 고용조정 요건 및 절차 간소화(51.5%)가 가장 많았고 노조도 부당노동행위 적용(50.3%) 파업기간 대체근로 허용(43.7%)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30.5%) 파견근로 허용 업종 및 기간 확대(24.0%) 등의 순이었다.
또 응답기업의 88.1%는 현대차 임단협 결과가 다른 기업 및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6.6%에 그쳤다.
부정적 영향의 이유(복수응답)는 대기업의 원가상승 비용이 중소기업으로 전가돼 중소기업 경영난 가중(55.8%) '끝까지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교섭관행 확산(53.3%) 현대차 수준의 근로조건 요구로 인한 노사갈등 증가(36.7%) 국내 노사관계 여건에 대한 해외신인도 저하(34.7%) 등을 꼽았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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