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처음으로 컬러 브라운관을 시장에 내놓았던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삼성SDI(사장 김순택)가 지난달 말로 출시 23년 만에 컬러 브라운관 누적 판매량 5억개를 넘어섰다.삼성SDI 관계자는 10일 "7월말 집계 결과 컬러 브라운관의 누적 판매량이 5억300만개를 기록했다"면서 "사업 시작 13년 만인 93년 처음으로 1억개를 기록하고 2001년 4억개를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5억개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5억300만개의 컬러 브라운관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총길이가 18만2,214㎞로 지구를 4.6바퀴나 돌 수 있는 길이이며 높이로 치면 서울 여의도 63빌딩 73만개를 잇따라 쌓아올린 것과 맞먹는다. 그 동안 컬러 브라운관 판매수입은 약 35조원에 이르는 데 수출 물량이 대부분이라 벌어들인 외화만 273억 달러에 달한다. 컬러 브라운관의 연 매출도 사업 첫해인 80년 46억원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는 4조원을 넘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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