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이기면 울산도 이긴다.울산은 10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 삼성하우젠 K리그서 도도와 정경호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전북을 2―0으로 꺾고 단독 2위(승점 51)를 지켰다. 전날 성남이 광주를 꺾고 승점 55를 기록하며 승점차 7로 멀찌감치 달아나자 울산도 이날 전북을 상대로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양강체제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전(15일) 휴식기에 들어간 K리그는 20일 재개된다.
약체 광주에 패하는 등 최근 3경기서 2무1패로 부진했던 울산이 양강구도 탈락의 위기에서 브라질 용병 도도의 선제골과 정경호의 추가골로 라이벌 전북을 제치며 오랜만에 웃었다. 전반 24분 도도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기분 좋은 선제골을 잡아냈다. 울산은 후반 21분 에드밀손이 박진섭을 상대로 거친 태클을 하다가 퇴장 당한 전북을 상대로 후반 38분 정경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잡아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근 2경기에서 무득점으로 골 기근에 허덕이던 수원은 부천과 7골을 주고 받는 접전을 벌인끝에 뚜따의 결승골로 4―3으로 승리, 승점 40고지에 올라섰다. 전반 7분 이성재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수원은 14분 서정원이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5분 박성철에게 다시 골을 허용, 1―2로 뒤졌다. 수원은 그러나 후반 24분 가비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뚜따가 27분과 30분에 추가골을 뽑아내며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천은 종료직전 다보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안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안양이 김동진 마리우 아도의 연속골로 하은철이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대구를 3―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대전과 포항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성남이 '장신 조커' 황연석(192㎝)의 헤딩 결승골로 광주를 1―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전남은 김남일의 시즌 첫 도움과 이따마르의 연속골로 극심한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부산을 3―0으로 완파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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