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내 성추행과 폭행, 장성을 포함한 군 장교들의 비위사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직할 국군체육부대(상무) 부대장이 상무에 지원된 각종 경기단체의 후원금을 변칙 운용한 사실이 적발돼 군 수사당국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10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국군체육부대 허모 준장이 지난해 후원금 수천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사실이 군 수사당국에 포착됐다. 군 관계기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최근 국방부 수뇌부에도 허 준장의 혐의에 대해 보고했다.
허 준장은 영수증을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 등으로 후원금을 변칙 전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군 수사기관은 허 준장 외에 전임 체육부대장들도 같은 수법으로 후원금을 변칙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군체육부대는 축구, 배구 등 10개 단체종목과 육상, 유도 등 12개 개인종목 및 사격 종목 선수들이 운동과 군 복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로,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여러 경기단체로부터 선수 기량 향상 명목의 후원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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