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 절반 이상이 하반기 채용계획을 아직까지 정하지 못했거나, 소규모 수시채용 형태로 채용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취업 전망도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취업사이트 잡링크에 따르면 227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6.1%인 82개사가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21.6%가 필요에 따라 소규모 수시채용을 하겠다고 밝혀,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전체의 4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절반 가량이 9, 10월에 입사전형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구직자들에게는 이번 달이 취업준비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을 업종별로 나눠보면 전기·전자·반도체·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채용규모가 컸다. LG CNS는 9, 10월중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대우일렉트로닉스가 8월중 30, 40명, 11월 100명 등 총 130∼140명의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탈레스는 현재 진행중인 채용(50명) 외에도 10월에 50명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금융업계는 미정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59.1%에 달했으며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잡고 있는 업체는 전체의 29.5%에 그쳐 경기전망이 향후 채용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 중 대신증권은 10월중 70명을, 기술신용보증기금은 11, 12월중 5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건설·중공업에서는 현대건설이 하반기 중 100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은 9월말∼10월중 공채를 통해 1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나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이 밖에 채용전형이 진행중인 포스코는 해외인력 30명을 포함해 130명을 채용하며, 신도리코는 8월, 11월 등 두 번의 공채를 통해 7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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