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린을 달구는 코리안 영파워의 열기가 연일 뜨겁다.미국 여자아마추어골프 랭킹1위 송아리(17·사진 왼쪽)가 제103회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64·32강전을 가뿐하게 통과하는 등 코리안 영파워들이 대거 16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천재 골프소녀' 미셸위(14·한국명 위성미·사진 오른쪽)는 매치플레이 1회전에서 퍼팅 난조로 탈락하는 불운을 맛봤다.
예선전 메달리스트(1위)인 송아리는 8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의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6,368야드)에서 열린 대회 64강전에서 에밀리 바스텔(미국)을 상대로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곧이어 32강전에선 쌍둥이 언니 송나리를 꺾고 올라온 로라 크로스(미국)를 역시 3홀을 남기고 4홀차로 제압, 16강에 올랐다.
송아리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좋았다. 내 경기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자신감도 크다"며 "체력 소모가 많은 만큼 충분한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뒤 내일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아리는 전반까지 크로스와 홀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10,11번홀 연속 버디로 2홀차 리드를 잡은 뒤 14,15번홀에서 또다시 역속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US주니어여자골프선수권대회 챔피언 박인비(15)도 32강전에서 린제이 헐윅(미국)에 12번홀까지 7홀을 앞서는 대승을 거둬 16강에 안착했다.
에이미 조(19)는 32강전에서 같은 동포 선수 아이린 조(18)를 눌렀고, 제인 박(17)도 누리아 클라우(스페인)를 2홀 남기고 3홀 앞서 이기며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16강에 합류했다.
하지만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미셸위는 64강에 턱걸이한 마르티네스에 무릎을 꿇었다.
미셸위는 16번홀까지 마르티네스와 우열을 가리지 못하다 17번홀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1홀 뒤지더니 18번홀에서는 버디퍼트를 놓치며 파로 비겨 1홀차로 고배를 마셨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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