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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폐허서 조선일보 재건/방일영 조선일보前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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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폐허서 조선일보 재건/방일영 조선일보前회장 별세

입력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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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별세한 우초(愚礎) 방일영(方一榮) 전 조선일보 회장은 조선일보사를 55년 동안 이끌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 경영인이다.고인은 경기중의 전신인 경성제일고보와 일본 중앙대 예과를 졸업한 뒤 1943년 할아버지 계초(啓礎) 방응모(方應謨) 사장의 비서로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당시는 일제에 의해 조선일보가 강제 폐간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한국전쟁 때 방 사장이 납북되면서 54년 사장에 취임한 고인은 전쟁의 한복판에서 사옥이 불타고, 사원들도 뿔뿔이 흩어진 조선일보 재건에 힘써 유수의 신문으로 도약시켰다.

특히 인재에 대한 남다른 욕심으로 홍종인(洪鍾仁) 천관우(千寬宇) 부완혁(夫玩爀) 최석채(崔錫采) 송지영(宋志英) 고정훈(高貞勳) 선우휘(鮮于煇)씨 등 당대 논객들을 조선일보로 불러들였다.

그는 63년 한국신문발행인 협회 이사장, 65년 국제언론인협회(IPI) 위원, 69년 아시아신문재단(PFA) 부이사장, 76년 IPI 한국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언론발전과 국제언론교류에 크게 기여했다.

또 방일영문화재단을 설립하고, 94년에는 방일영국악상을 제정하는 등 문화 및 학술진흥에도 힘썼다. 고인은 이 공로로 8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99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회장 재직 때인 92년 고희연에서 사내 인사가 고인을 '밤의 대통령'으로 칭송한 말은 두고두고 회자됐으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권언유착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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