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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단체장들 "총선 나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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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단체장들 "총선 나가볼까"

입력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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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법상 세 번까지만 연임이 가능토록 한 규정 때문에 다음 단체장 선거에 나설 수 없는 3선 단체장들이 내년 총선에 대거 출마할 움직임이어서 지방행정의 공백 사태가 우려된다. 현재 3선 단체장은 44명(광역 3, 기초 41)으로서, 이중 절반 정도가 총선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자민련의 심대평 충남지사는 공주와 대전지역에 거론되고 있고, 한나라당의 김혁규 경남지사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산청·합천이나 창원에서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의 김충환 서울 강동구청장과 이명규 대구 북구청장, 자민련 지구당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낙성 당진군수 등 기초단체장의 상당수도 주변에서 출마를 적극 권유받거나 출마를 검토중이다.3선 단체장들은 4년 임기를 다 채울 경우 제18대 총선(2008년)까지 2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현역의 프리미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 출마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이 출마할 경우 선거 180일전인 10월18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지자체장 보궐선거는 내년 6월10일이어서 8개월간의 행정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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