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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 고졸생산직 연봉 1억원이상 3명 /경총 "대기업 생산직 임금 美·日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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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 고졸생산직 연봉 1억원이상 3명 /경총 "대기업 생산직 임금 美·日수준"

입력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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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칼텍스정유는 8일 고졸 생산직 지난해 평균 연봉은 5,970만원이며, 여기에 각종 수당 등을 합치면 1억원 이상 받는 근로자가 3명, 9,000만원 이상이 20명이라고 밝혔다. 7일 노조의 쟁의행위 결의로 정유회사 초유의 전면파업 위기에 직면한 LG정유가 그 동안 비밀로 해오던 자사 연봉을 이날 전격 공개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의 내부문건에 따르면 LG정유의 사례가 보여주듯 우리나라 대기업 생산직 노조임금은 일인당 국민소득이 우리의 3배 이상인 미국·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 선두 기업의 평균 연봉을 보면 석유화학 5,700만원 전자 5,200만원 통신 5,000만원 제철 4,500만원 내외다. 국내 조선업계 평균임금은 3,600만원으로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3,900만원에 육박한다. 또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주에 건설중인 현지공장의 근로자 임금을 평균 4만달러(한화 4,800만원)선으로 책정, 6,000만원에 육박하는 국내 근로자가 훨씬 높은 임금을 받게 된다.

LG정유의 경우 사측이 총액기준 8.12% 인상안을 제시한데 비해 노조는 기본급 11.2%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이 회사 생산직 평균 연봉은 6,600만원을 넘게 된다.

경총의 김정태 조사본부장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서 5,000만원에 육박하는 임금을 지급하게 되면, 기업은 신규채용을 중단하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수 밖에 없어 기업경쟁력이 급격히 저하된다"며 "특히 독점기업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정유산업의 경우 고임금의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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