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술자리를 함께 했던 참석자들이 양 전 실장을 보호하기 위해 언론사에 로비를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키스나이트클럽 향응 내용을 보도한 청주지역 시사 주간지 C사 관계자는 8일 "지난달 초 당시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 오원배씨 등 3명이 사무실로 찾아와 양 전 실장을 접대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으면 광고를 주겠다고 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전 민주당 관계자 J씨가 7월7일을 전후해 2차례 찾아와 '기사를 꼭 써야 하겠느냐'며 30만원이 들었다는 봉투를 건네려 했으나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J씨는 로비가 먹히지 않자 '술 접대'는 빼고 '저녁식사 모임'만 기사화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도 거절했으며 사내 회의를 거쳐 지난달 8일 인터넷판에 기사를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도 검찰에서 "술자리 참석자들이 'C사가 술 접대 사실을 취재하고 있으니 기사를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오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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