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세관은 대만 가오슝(高雄) 항에 정박중인 북한 컨테이너선에서 미사일 제조에 이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발견했다고 한 세관 관리가 8일 밝혔다.대만측의 조치는 북한의 6,500톤급 '베개동(Be Gae Dong)'호가 미사일 제조에 이용될 수 있는 물질을 운송하고 있다는 미국의 통보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가오슝 세관당국의 황야오밍 대변인은 "세관 직원들이 7일 밤 이 선박을 수색, 다른 화학물질과 섞인 1,000톤의 알루미늄 산화물을 발견했으며 이 물질은 미사일 제조에 이용될 수 있는 알루미늄산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알루미늄 산화물은 인도에서 제조됐고 평양이 운송 목적지"라고 말했으나 이 북한 선박이 억류될 경우 국제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억류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대만라디오 중국광파공사(BCC)와의 회견에서 "북한 선박이 알루미늄 산화물을 신고했기 때문에 선박을 억류하기 어려우며 이 물질 자체는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BCC는 대만 정부가 이 북한 선박 억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대만은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타이베이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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