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캐릭터를 퇴치하라!'온라인게임 업계에 '유령캐릭터' 비상령이 내려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종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이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유령캐릭터 수법을 쓰고 있다. 유령캐릭터란 공격 버튼을 눌러놓거나 '오토마우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캐릭터가 자동으로 지나가는 적을 사냥하도록 조작해 놓은 것으로, 주로 밤에 떼로 출몰한다. 일반 게이머들은 가만히 서서 허공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유령 캐릭터들 때문에 게임을 할 맛이 안 난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이용자의 불만이 커지자 업체들도 유령 퇴치에 나섰다. 성인 전용 온라인게임 'A3'를 서비스하는 액토즈소프트는 6월 오토마우스 사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한 달 만에 90% 이상의 유령 캐릭터를 퇴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웹젠 등 일부 업체의 경우 동시 접속자 감소를 우려, 소극적 대응을 하는 데 그치고 있어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웹젠은 동시접속자수를 6만 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중 상당수가 유령 캐릭터라는 것이 이용자들의 의견이다.
웹젠의 '뮤'를 즐기는 고창호씨는 게시판에서 "접속자 중 50%가 유령캐릭터"라고 비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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