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해외체류 중인 김영완(50)씨가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해명서를 담은 자료를 제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안 검사장은 "김씨 측에서 이번 주말까지 인편을 통해 사건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자료제출과는 별개로 "9일까지 김씨가 자진귀국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강제소환 조치에 착수하겠다"며 김씨의 귀국을 압박하고 있다.
김씨가 제출할 자료에는 2000년 4월 현대측이 박지원(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제공했다고 특별검사팀이 밝힌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어치의 돈세탁 경위 등에 대한 자술서와 돈의 사용처 등 증거물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씨가 '+α' 비자금에 관한 자료를 제출할지 주목된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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