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퀘어와 더불어 일본 퓨전 재즈의 양대 산맥인 카시오페아가 9일 저녁 7시30분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1997년, 2001년에 이은 내한 무대다. 상업적인 재즈의 강국인 일본에서 재즈는 팝이나 뉴에이지를 흡수해 'J―퓨전'으로 불리는 독특한 장르를 만들어 냈다. J―퓨전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전인 1994년 T―스퀘어의 무료 내한 공연이 계기였다. 이때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90년대 말 음반이 잇따라 소개되면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했다.카시오페아의 음악은 재즈라기보다 록에 가까운 박자 감각과 빠른 연주, 깔끔하면서도 역동적 선율을 자랑한다. 록의 열정과 재즈의 테크닉을 합친 것처럼 보인다. MBC의 밤 9시 뉴스데스크 시그널이 카시오페아의 음악이다. 반면 T―스퀘어의 음악은 카시오페아에는 없는 색소폰 선율 중심의 정밀함이 특징이다.
노루 잇세이(기타), 무카이야 미노루(키보드), 나루세 요시히로(베이스), 짐보 아키라(드럼)가 연주한다. 나루세는 공연 중 무대를 벗어나 2층 객석까지 올라가 연주하는 등 쇼맨십이 대단하다. 짐보는 80∼89년 카시오페아 멤버로 활동했는데 영국 드럼 전문지 '리듬'의 독자 인기투표에서 베스트 드러머 2위에 꼽힐 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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