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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한국어로 조언 말라" 경고/선수·부모 "인종차별"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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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한국어로 조언 말라" 경고/선수·부모 "인종차별" 항의

입력
2003.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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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사무국은 최근 미국 골프 전문잡지 '골프 월드'에 보도된 한국 선수 '골프 아빠'들의 규칙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뚜렷한 혐의 사실을 찾지 못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7일(한국시각) 보도했다.USA투데이는 이날 문제가 된 한국 선수의 아버지와 그 딸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채 어느 한국 선수의 아버지는 3주전 캐나다 여자오픈 경기에서 나무 뒤에 떨어진 공을 옮겨놓았다는 혐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LPGA의 바버라 트라멜 경기진행 담당 부회장은 "한국 선수의 '골프 아빠'의 규칙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했으나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LPGA 사무국이 9일부터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리는 웬디스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와 부모들을 따로 불러 경기 도중 관계자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한국어로 조언하지 말 것을 경고, 논란이 예상된다. 사무국은 "스웨덴이나 일본 선수들이 단순한 응원이나 격려를 자국어로 하는 반면 한국 선수와 부모들은 골프규정에 금지된 코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참석 선수들과 부모들이 인종차별이라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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