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영결식이 8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울보건대 장례지도과 임준 교수 주관으로 유교식으로 치러진다. 유족들은 11일 금강산에서 추도식을 갖고 정 회장의 손·발톱과 머리카락, 유품 등을 안치한다. 당초 영결식 후 현대계동사옥에서 가지려던 노제(路祭)는 생략됐다.이날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검찰을 대표해 김종빈 대검차장과 유성수 대검 감찰부장이 찾아와 조문했다. 김 차장은 "비록 수사 중이지만 국가와 사회를 위해 유익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인만큼 조의를 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총장을 대신해 왔다"며 검찰이 고심 끝에 조문을 결정했음을 내비쳤다. 김 차장은 "(정 회장에 대한) 수사는 법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모두 3일간 총 41시간 동안 조사했지만 지나치거나 가혹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외환은행 전·현직 고위인사 등도 찾아와 조문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측은 6일 오후 정 회장이 투신했을 때 가지가 부러졌던 현대계동사옥 화단의 높이 1.5m 가량의 소나무를 뽑아내고 40㎝ 크기의 관목을 대신 심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끔찍한 사고에 대한 흔적과 기억을 하루라도 빨리 지우기 위한 조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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