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법원은 7일 지난해 발리 폭탄 테러의 핵심 용의자 암로지 빈 누르하심(41)에게 사형을 선고했다.암로지는 발리테러를 기획, 지원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으며 검찰은 암로지에게 사형을 구형했었다. 이번 판결은 발리테러 관련 재판 가운데 첫 판결이다. 암로지는 이날 법정에서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며 "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암로지의 사형 선고로 현지에서는 후속 테러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 조직원들은 중한 처벌을 앞둔 동료들에게 테러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보여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JI가 암로지에 대한 선고 결과와 인도네시아 국경일(17일)에 맞춰 추가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자카르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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