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당선 후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공무원 연금개혁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브라질 하원은 6일 공무원 연금수령액 대폭 삭감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상원의 동의를 남겨두고 있다. 난항이 예상됐던 연금개혁법의 의회통과는 앞으로 룰라 대통령의 개혁 작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브라질 공무원 노조는 "법안이 당초 개혁안보다 대폭 후퇴한데다 연방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대우를 개선하지 못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해 실바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5만 명에 이르는 공무원들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가두행진과 함께 의사당에 돌을 던지는 등 과격시위를 벌였다.
지난 대선에서 룰라의 당선에 기여한 공무원 노조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룰라가 자본주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실망감과 배신감을 나타냈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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